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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RP 편두통 신약 첫 장기 데이터 도출…"효과 일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구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길항제 편두통 신약인 아토게판트(상품명 큐립타)의 첫 장기 효과 관찰 결과가 공개됐다.매일 60mg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70%가 13~16주에 월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감소했으며 이는 치료 48주 동안 유지돼 장기적인 효과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아토게판트의 48주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살핀 연구 결과가 미국 신경과학회(AAN) 연례 과학 세션에서 현지시간 16일 구두 발표됐다.CGRP 편두통 신약 아토게판트의 첫 장기 임상 효과를 살핀 중간 결과가 AAN 연례회의에서 공개됐다.아토게판트는 성인의 간헐성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을 모두 예방하는 것으로 입증된 CGRP 수용체 길항제 신약으로 국내에서도 2021년부터 대한두통학회 편두통 예방치료약제 진료지침에 권고 등급 강함, 근거 수준 높음으로 사용이 권장된 바 있다.비교적 신약이라는 점에서 아직 장기적으로 효과가 유지되는지는 불확실한 상황.미국 베스 이스라엘 데코니스 메디컬센터 종합두통센터 소장인 세이트 아쉬나(Sait Ashina) 등 연구진은 156주간에 걸쳐 아토게판트의 효과 지속성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48주간의 효과와 안전성을 살핀 중간 결과로 월 평균 14.5일의 편두통 일수를 가진 성인 환자(N = 595)를 대상으로 아토게판트 60mg/일 투약 효능을 13~16주, 29~32주, 45~48주차에 평가했다.사전 지정된 유효성 평가 변수는 ▲월간 편두통 일수 ▲월간 두통 일수 ▲월간 급성 약물 사용 일수의 기준선 대비 변화 ▲월간 편두통 일수가 50% 이상 개선된 참가자의 비율로 설정했다.중간 분석은 모든 연구 참가자가 52주차까지 투약 또는 조기 종료한 후 데이터 수집을 끝내고 수행됐다.분석 결과 월별 편두통 일수는 13~16주차에 평균 8.5일 개선됐으며 이는 48주 동안 일관되게 나타났다.월별 두통 일수와 월별 급성 약물 사용 일수에서도 유사한 개선이 관찰됐다.70%의 참가자가 13~16주차에 월간 편두통 일수 50% 이상 감소를 경험했으며 이 역시 48주 동안 일관되게 지속됐다.안전성 결과는 앞서 확인된 아토게판트 60mg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우려 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약 5% 환자가 경험했는데 주로 코로나19(28.7%), 비인두염(10.9%), 변비(8.2%)였다.연구 주 저자인 아쉬나 박사는 "이번 연구는 만성 편두통 환자에 대한 1년간의 아토게판트 효과를 살핀 첫 번째 보고서"라며 "간헐적인 편두통 환자 집단에서 아토게판트 사용 시 편두통 일수와 급성 약물 사용을 전반적으로 줄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결론 내렸다.
2024-04-18 05:30:00학술

두통학회 신약 단비…"진료 지침 업데이트 적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두통학회가 신약 단비를 맞았다. 트립탄의 단점을 보완한 레이보우(성분명 라스미디탄)이 지난해 허가를 얻은 데다가 성인 편두통 예방치료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가 16일 허가를 얻으면서 쓸만한 치료 옵션이 늘어난 것.특히 아큅타는 만성·삽화성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1일 1회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이 대폭 증대될 것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학회는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해외 주요 나라에서 이를 반영한 진료 지침의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료 지침 개정판 작업에 팔을 걷는다.19일 대한두통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현재 편두통 급성기 치료의 주요 치료약제인 트립탄과 최근 새롭게 출시된 라스미디탄에 관한 임상시험연구부터 실제 임상현장 적용까지 다루는 세션을 마련했다.이어 해외에서 두통분야의 발전을 반영하는 최신 두통질환 진료 지침의 발표가 있었기에 이를 다루는 강의도 마련됐다.대한두통학회는 CGRP 편두통 신약 등 치료 옵션이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료 지침 개정판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김병수 학술이사(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신경과)는 "두통 분야의 신약들도 많이 나오고 진료 지침들이 새로 업데이트가 된 부분들이 많아졌다"며 "임상의들이 두통 진료를 예전에 비해서 한층 진일보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세션으로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는 "트립탄은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 중에 가장 중요한 약물로 꼽히지만 일부 부작용이 있었고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라스미디탄이라는 신약이 나왔다"며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 편두통, 군발 두통, 뇌압 저하·상승으로 인한 두통 질환에 있어서 진료 지침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말했다.주민경 회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올해 최초의 CGRP 억제제인 아큅타가 이번 주에 허가를 받았다"며 "신약뿐 아니라 향후 두통 약제 개발에서 다른 기전의 약들도 이제 막 소개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그는 "이런 변화들을 두통을 진료하시는 임상의들에게 알리고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료 지침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두통 치료의 패러다임이 상당히 빠르게 변하고 있어 지금이 지침을 업데이트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이어 "다양한 신약의 등장 등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임기 내 새로운 약제 소개에 비중을 할애할 것"이라며 "온라인 방송 채널 개설 등을 통해 1차 진료의사들의 진료 정보, 인식도를 높이는 사업을 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학회가 주목한 약제 아큅타는 국내 첫 CGRP 수용체 타켓 약물이다. 지난해 CGRP 계열 주사제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 올해 한독테바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가 급여 적용된 이후 경구제까지 등장하면서 처방 옵션이 대폭 늘어났다.2021년 두통학회는 편두통에 보톡스 치료가 가능하다고 명시한 데다가 디지털치료제로 두통 적응증도 개발되고 있어 향후 치료 옵션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김병수 학술이사는 "다양한 약제가 나왔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원래 올해 하반기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신 진료 지침 내용은 국내 진료 지침이 아니고 유럽이나 미국 쪽 기준 변화들을 집중 소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문희수 부회장(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신경과)은 "항 CGRP 계열 약제는 전 세계적으로 4개가 개발됐는데 이 중 2개가 국내에 들어왔다"며 "이들은 서로 치료 효과가 거의 비슷하지만 전 세대 다른 기전 치료제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효과, 내약성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그는 "CGRP를 타겟팅하는 표적 치료제로 아큅타를 주목하는 이유는 경구 치료제로서 외국 데이터를 보면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점"이라며 "약제는 제형이나 타겟팅하는 목적 등이 다르고 두통은 환자 개별적으로 적합한 치료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의사가 가장 적합한 약을 찾아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0 05:20:00학술

강력한 편두통 치료 신약 온다...아토게판트 임상서 승승장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편두통 신약인 아토게판트(atogepant, 상품명 큐립타)가 임상시험에서 연이어 효과를 입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이를 통해 아토게판트는 미국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성인 만성 편두통 예방 약물로 추가 승인을 획득하며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오는 22일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아토게판트의 임상 결과가 발표된다.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보스톤에서 개최되는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23)에서는 아토게판트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아토게판트는 칼시토닌 유전자와 관련한 펩타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흔히 CGRP 억제제로 불린다. CGRP가 편두통을 일으키는 단백질이라는 점에서 이를 억제해 증상을 해소하거나 예방하는 기전이다.임상 3상에서 편두통 완화 효과는 물론 발생 일수 감소 기전을 인정받아 FDA 및 유럽식약청 등의 허가를 받고 임상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미리 공개된 예비 초록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참여 한달전 최소 4일 이상의 편두통이 약물 치료에서 실패한 309명이 참여했다.특히 이중 44%는 이미 편두통으로 세가지 이상의 다른 유형 약물을 시도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였다.이에 따라 발 드 헤브론(Vall d'Hebron) 병원 패트리시아(Patricia Pozo-Rosich)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하루 한번 아토게판트 60mg를 처방한 그룹과 위약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임상을 진행했다.그 결과 아토게판트를 복용한 환자들은 12주간 편두통 횟수가 한달에 평균 4일이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2일이 감소하는데 그쳤다.또한 아토게판트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편두통 발작을 멈추기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횟수도 위약군 대비 50%가 감소했다.이미 대다수 약물로 편두통 치료를 실패한 환자라도 아토게판트 복용만으로 편두통 발병 횟수와 발작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의미다.부작용도 적었다. 가장 큰 부작용은 변비로 10%에서 발생했고 메스꺼움을 느낀 환자가 7% 있었다.패트리시아 박사는 "이번 임상은 적어도 세가지 이상의 약물 요법에 실패한 환자에게도 아토게판트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긴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러한 내약성과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FDA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20일 아토게판트를 성인 만성 편두통 예방 약물로 추가 승인한 바 있다. 
2023-04-21 11:56:05학술

편두통 신약 '앰겔러티' 내달 급여…전문가 "임상현장 필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달 1일부터 편두통 신약으로 눈길을 끌었던 '앰겔러티'에 급여를 적용, 환자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로비큐아정도 급여적용 대상에 포함됐다.보건복지부는 2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 부의안건으로 약제급여 목록 개정안을 상정, 의결했다.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 내달 1일부터 급여적용을 받는다.  이번에 건정심을 통과한 편두통 치료제는 한국릴리 앰겔러티120밀리그램(밀리리터프리필드펜주)과 앰겔러티120밀리그램(밀리리터프리필드시린지주)으로 환자 비용 부담이 연간 약 38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두통 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첫 사례로 앰갤러티는 급여적정성 평가에서 월 편두통 평균 일수 감소 효과를 보였다.대한두통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등 관련학회 전문가 또한 기존 예방 약제에서 실패한 치료 저항성 편두통 환자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 임상현장에서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상한 금액은 임상적 유용성, 설정된 급여기준(투여대상, 평가에 따른 중단 기준)등을 고려해 약평위 통과(31만원) 대비 4.8% 인하한 29만5250원/펜·관으로 합의했다.또한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로비큐아정25, 100 밀리그램도 내달부터 급여 적용을 받아 환자 투약 부담이 과거 약 580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로비큐아정은 단일군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생존기간이 기존 약제 연구결과 대비 연장된 경향을 보였다. 해당 약제는 경제성평가 생략 가능 약제에 해당해 비용효과성 평가 기준인 A7국가 조정최저가 이하로 급여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상한금액은 재정영향 및 위험분담제 취지 등을 고려해 앞서 약평위를 통과한 금액 100mg: 16만5577원, 25mg: 5만5192원)보다 4.3%인하한 100mg: 15만8457원, 25mg:5만2819원으로 합의했다.복지부는 "청구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환급률)의 금액을 제약사가 건강보험곤단에 환급하는 환급형과 일정금액 초과시 초과금액을 환급하는 총액제한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2022-08-30 05:20:00정책

편두통 신약 '앰겔러티' 급여 초읽기…신경과 시장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편두통 신약인 릴리의 앰겔러티(칼카네주맙)가 보험당국과의 약가협상을 완료, 급여 등재 초읽기에 들어갔다.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만 남은 셈이다.릴리 앰겔러티 제품사진.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릴리와 앰겔러티를 둘러싼 약가협상을 기한 내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앰겔러티는 편두통 예방치료에 쓰이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표적 치료제다. 지난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 한 뒤 60일 간의 약가협상 기간을 거쳐 약가에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보건복지부 산하로 운영 중인 건정심만 통과한다면 오는 9월부터 급여권이 포함된다는 계산이 선다.기존 트립탄 계열 치료제가 주도 중인 편두통 초기 치료 외 예방치료에 쓰이는 신약이 새롭게 급여권에 들어오게 되면서 신경과 병‧의원 처방 시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보공단과 릴리 측이 약가협상 기한 만료 전에 합의했다"며 "동시에 협상이 시작된 졸겐스마 보다 늦게 합의가 이뤄지면서 9월에 급여 등재가 유력해 보인다"고 언급했다.한편, 릴리 측이 보유한 편두통 초기치료제인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는 조건부 급여 판정에도 불구하고 비급여 시장에 남기로 했다.레이보우는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세로토닌(5-HT)1F 수용체에 작용하는 편두통 치료제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레이보우 개발사인 미국 콜루시드사와 개발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비롯해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확보했다.그 사이 2017년 릴리가 콜루시드사를 인수하고, 2019년에 레이보우란 이름으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결국 릴리의 레이보우를 일동제약이 국내 판매하는 체계다.하지만 심평원 약평위가 제시한 약가가 공급가 등을 고려했을 때 실익이 없다는 판단 하에 릴리와 일동제약은 합의하 비급여 시장으로 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8-22 11:52:16제약·바이오

편두통 신약 레이보우, 등재 포기 '비급여'로 남는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조건부'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던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가 비급여 시장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릴리와 일동제약은 레이보우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급여 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레이보우는 지난 5월 50mg, 100mg 2개 품목에 대해 식약처 허가를 따낸 바 있다.이후 지난 7일 열린 심평원 약평위 회의에 상정, 조건부 '급여적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개월 만에 허가와 등재 절차의 상당 부분을 통과한 것이다.다시 말해, 심평원이 제시한 약가를 제약사 측이 받아들인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을 생략하고 급여 등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레이보우는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세로토닌(5-HT)1F 수용체에 작용하는 편두통 치료제다.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레이보우 개발사인 미국 콜루시드사와 개발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비롯해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확보했다.그 사이 2017년 릴리가 콜루시드사를 인수하고, 2019년에 레이보우란 이름으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결국 릴리의 레이보우를 일동제약이 국내 판매하는 체계다.이에 따라 릴리와 일동제약은 최근 약평위 결과를 바탕으로 협의한 끝에 레이보우를 급여 등재 절차를 추가로 밟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된 약가를 평가한 결과 공급가 등을 고려했을 때 실익이 없다는 결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실제로 만약 레이보우 대체약제로 기존 트립탄 계열 치료제가 지목된다면 약가 면에서 큰 실익을 얻기 힘들다는 계산이 선다. 이와 관련해 기존 트립탄 계열 약제는 정당 3000~4000원 수준으로 등재돼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레이보우의 경우 건보공단 약가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시된 약가로는 국내에서 급여로 등재되기에는 힘들다는 계산이 선 것 같다"고 귀띔했다.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약 54만명이었던 편두통 환자는 2021년 한 해만 약 60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입된 건강보험 진료비만 하더라도 약 700억원에 이른다.
2022-07-22 12:00:14제약·바이오

급여권 진입 노리는 편두통 신약…열쇠 쥔 릴리의 전략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편두통 치료제 신약들이 연이어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들 치료제들이 건강보험 등재되느냐의 열쇠는 결국 '일라이 릴리'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과연 그 배경은 무엇일까.왼쪽부터 레이보우, 엠겔러티 제품사진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일동제약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을 조건부 통과시켰다.약평위가 제시한 약제 상한금액을 제약사인 일동제약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생략된다는 점에서 일사천리로 건강보험 등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레이보우는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세로토닌(5-HT)1F 수용체에 작용하는 편두통 치료제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레이보우 개발사인 미국 콜루시드사와 개발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비롯해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확보했다.그 사이 2017년 릴리가 콜루시드사를 인수하고, 2019년에 레이보우란 이름으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결과적으로 릴리의 레이보우를 일동제약이 국내 판매하는 체계가 된 셈이다.이 때문에 약평위가 제시한 레이보우 상한금액에 대한 일동제약 수용 여부와 관련해 릴리 측 국내 공급가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상한금액과 공급가의 차이가 없다면 일동제약 입장에서는 건강보험 등재에 큰 실익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서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레이보우가 기존 트립탄 계열 치료제가 주도 중인 편두통 초기 급성기 치료를 주 대상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기존 트립탄 계열의 치료제는 심혈관계 부작용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레이보우는 혈관수축에 의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만약 레이보우 대체약제로 기존 트립탄 계열 치료제가 지목된다면 약가 면에서 큰 실익을 얻기 힘들다는 계산이 선다. 이와 관련해 기존 트립탄 계열 약제는 정당 3000~4000원 수준으로 등재돼 있다.건보공단에 따르면, 아직까지 일동제약 측은 약평위가 제시한 상한금액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공교롭게도 레이보우에 앞서 릴리의 엠겔러티(칼카네주맙)도 현재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종 약가협상 기한은 오는 7월 25일까지다. 엠겔러티는 편두통 예방치료에 쓰이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표적 치료제다. 레이보우보다 앞서 등재 절차를 밟고 있는 엠겔러티는 하반기 내 건강보험 등재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국내 편두통 치료제 시장 성장 속 하반기 관련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의 키를 릴리가 쥐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엠겔러티의 약가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타결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내 타결이 기대된다. 레이보우의 경우 약평위로부터 조건부 인정을 받았지만 등재 여부는 아직 예상하기에는 이르다"고 귀띔했다.그는 "일동제약이 국내 판권을 갖고 있지만 약평위가 제시한 약가와 공급가와 크게 차이가 없다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약 54만명이었던 편두통 환자는 2021년 한 해만 약 60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입된 건강보험 진료비만 하더라도 약 700억원에 이른다.
2022-07-14 05:30:00제약·바이오

트립탄 중심 편두통 초기 치료 '레이보우' 처방시장 흔들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편두통 신약 급여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네릭 의약품 중심의 초기치료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편두통 초기치료에 처방되는 트립탄 계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의약품이 처방 시장 진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편두통 신약 '레이보우정(라스미디탄헤미숙신산염)' 50mg, 100mg 2개 품목을 허가했다.레이보우는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국내 판권을 확보한 세로토닌(5-HT)1F 수용체에 작용하는 편두통 치료제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레이보우 개발사인 미국 콜루시드사와 개발 제휴를 맺고 국내 판매 라이선스를 비롯해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확보했다.이 가운데 기존 트립탄 계열의 치료제는 심혈관계 부작용이 단점으로 꼽혔지만 레이보우는 혈관수축에 의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결국 레이보우가 병‧의원 처방시장에 진입한다면 예방치료보다는 초기 급성기치료가 주 처방 대상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허가 적응증을 봤을 때도 전조증상을 수반하거나 수반하지 않는 편두통의 급성치료로 예방 목적으로 복용은 금지하고 있다.레이보우정 제품사진.따라서 수마트립탄, 나라트립탄 등 트립탄 계열 약물이 주도하고 있는 초기 급성기치료 시장에서 제네릭을 보유한 국내사들과 레이보우가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트립탄 계열 약물의 연간 처방액은 약 200억원 규모다.일동제약 측도 트립탄 계열 약물이 주도 중이 초기 급성기치료 시장을 염두하고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라고 인정한 상황.여기에 편두통 예방치료의 경우 건강보험 등재 과정을 밞고 있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표적 치료제들이 급여권에 진입한다면 편두통 치료제 시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트립탄 계열 치료제를 보유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국내 편두통 치료제 시장은 300억원 규모로 아직까지 두통과 편두통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치료도 예방과 초기 급성기 치료로 나뉘는데 예방치료는 최근 주목받는 CGRP 치료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급성기 치료는 아직까지 트립탄 계열 치료제가 200억원 규모의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레이보우가 급여권에 진입한다면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라고 전망했다.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약 54만명이었던 편두통 환자는 2021년 한 해만 약 60만명으로 집계됐다. 투입된 건강보험 진료비만 하더라도 약 700억원에 이른다.
2022-05-17 12:26:04제약·바이오

3개월에 한번 투약 엡티네주맙 편두통 발작에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첫 정맥용 편두통 신약인 엡티네주맙이 급성 발작에도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3개월에 한번 정맥주사하는 '예방용' 효과가 주목받았지만 새 임상에선 편두통 발작에도 사용될 잠재력을 보였다. 미국 팜비치 두통센터 소속 폴위너 교수 등이 진행한 엡티네주맙의 편두통 발작에 대한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5일 발표됐다(doi:10.1001/jama.2021.7665). 편두통은 머리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두통을 의미하는데 일정 시간 증상이 지속된 후 빛, 소리, 냄새 등에 강한 반응이 일어나거나 심할 땐 구토 및 손발 저림 현상을 유발한다. 자료사진 치료로는 보통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트립탄 계열 약제가 사용되는데 문제는 재발이 잦고 효과 발현 시간이 늦다는 점. 편두통 약제 복용 시기를 놓치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에 도달해 편두통은 신약에 대한 수요가 꾸준했다. 룬드벡사가 개발한 엡티네주맙은 CGRP(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타이드) 계열의 약제. 편두통 약제 중 처음으로 정맥주사제 형태로 개발돼 한번 주사로 최대 12주간 편두통 예방 효과를 보인다. 연구진은 편두통 급성 발작 시 예방적 용도의 엡티네주맙이 효과를 가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통에서 심각한 편두통 발작 경험을 가진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한쪽에는 엡티네주맙을, 다른 한쪽은 위약을 투여했다. 대상자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미국의 47개 의료기관에서 모집된 환자 476명이었다. 이들은 3개월 동안 매달 4~15일 이상 편두통을 겪었거나 편두통의 이력이 1년 이상 있는 참가자(18~75세)로 한정했다. 연구의 1차 종말점은 두통의 해방 시간이었고, 멀미, 섬광증, 소리 공포증과 같은 가장 성가신 증상이 언제 사라지는지도 같이 관찰했다. 2차 종말점은 투약 2시간 후 두통 해방 달성률 및 가장 성가신 증상 소멸 달성률이었다. 이외 4시간, 24시간내 증상 변화도 함께 관찰했다. 분석 결과 엡티네주맙 투약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빠른 두통 해방이 관찰됐다. 엡티네주맙 투약군은 두통 해방 시간이 4시간인 반면 위약은 9시간이 걸렸다. 가장 성가신 증상의 완화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2시간 3시간이었다. 투약 2시간 후 두통 해방의 달성률은 각각 23.5% 대 12%, 가장 성가신 증상의 해방 달성률은 55.5% 대 35.8%였다. 이같은 차이는 투약 4시간 이후에도 비슷한 정도로 유지됐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투약 24시간 후 추가 응급 의약품을 사용한 환자는 위약군이 59.9%로 엡티네주맙 투약군 31.5% 대비 약 두배에 달했다. 부작용 발현 빈도는 엡티네주맙 투약군이 10.9%, 위약군이 10.3%로 비슷했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예방적 편두통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가 심각한 편두통 발작을 경험할 때 엡티네주맙은 효과적으로 빠르게 증상을 완화했다"며 "급성 치료제로 사용되는 다른 약제와 치료 시행의 타당성을 비교하는 추가 임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장기간 지속되는 예방용 치료제가 치료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엡티네주맙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에는 트립탄 계열 약제를 사용하거나 낙프록센,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병용하기도 한다"며 "문제는 현재 약제는 급성기 치료 이후에도 워낙 재발이 잦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번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면 심한 경우 2~3일 가량 일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전체 발작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한다"며 "경구용 예방 약제가 있지만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임상 현장에서 엡티네주맙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만성 편두통 환자는 구토를 유발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경험하기 때문에 특히 편두통에 있어서만큼은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통 치료제는 주사제 대비 경구약제의 선호도가 높지만 편두통에 있어서는 빠른 효과 및 급성기에서의 통증 강도를 감안하면 주사제의 선호도가 오히려 높을 수 있다는 것. 양 교수는 "경구용은 약효 발현까지 소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예방약 개념으로 3개월마다 한번 주사를 맞고 급성기 완화 효과까지 있다면 환자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6-22 05:45:54제약·바이오

일동제약 편두통 신약, 가교 임상 3상 임상 마무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편두통치료제 라스미디탄(lasmiditan, 성분명)과 관련한 가교3상임상시험을 종료하고, 해당 약물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라스미디탄은 뉴로펩티드 방출을 저하시키고 삼차신경을 포함한 통증전달경로를 억제함으로써 편두통 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 고친화성, 중추신경 침투성, 선택적 세로토닌 1F(5-HT 1F) 수용체 작용제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 라스미디탄과 관련한 한국 및 아세안 8개국 판권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한국인 편두통 환자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교3상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노원을지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국내 13개 기관에서 편두통 환자 2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결과, 투약 2시간 후 편두통 통증이 해소된 환자의 비율이 위약 대비 라스미디탄 50mg 투여군은 1.2배, 라스미디탄 100mg 투여군은 2.0배(오즈비, Odds ratio)로 나타나, 1차 목적을 달성했다. 2차 평가변수인 투약 2시간 후 편두통 통증이 완화된 시험 대상자 비율의 경우 라스미디탄 50mg 투여군은 62.5%, 라스미디탄 100mg 투여군은 67.0%, 위약 투여군은 49.4%로 나타났다. 또한, 투약 2시간 후 메스꺼움, 빛ㆍ소리 공포증 등과 같은 편두통 관련 성가신 증상(MBS, Most Bothersome Symptom)이 해소된 시험 대상자의 비율은 50mg 투여군에서 66.2%, 100mg 투여군에서 71.4%, 위약 투여군에서 60.3%였다. 투약 후 이상반응 중 흔한 사례로는 어지러움, 졸림, 무력증, 근육 쇠약, 피로, 감각저하 등이 관찰됐고,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임상연구 책임자였던 노원을지병원 신경과 김병건 교수는 "편두통치료제 중 예방적 약제와는 달리 급성기 약물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은 15년 만에 처음이었다.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트립탄 계열의 약제는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사용이 제한적이었으나 라스미디탄의 경우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며 "시판된다면, 급성 편두통 치료와 관련한 선택지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 편두통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과 300명 가까운 대상자가 참여한 대규모의 임상시험이 진행됐으며,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2개월 앞당겨 종료될 만큼 새로운 편두통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행기관의 관심과 열의가 컸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가교3상임상 결과를 토대로 내년 1분기 내에 라스미디탄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추진하는 한편,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제반 요건 및 절차를 충족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2020-12-22 10:58:29제약·바이오

편두통 신약 ‘CGRP 억제제’ 국내 경쟁 시작...관건은 가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이 'CGRP 억제제' 계열 표적 편두통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신경과를 중심으로 처방권 경쟁이 올 한해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에는 작년말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우선 진출한 상황이지만, CGRP 억제제 옵션의 진입이 빨랐던 미국의 경우 암젠 '에이모빅(엘레누맙)'을 비롯한 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최대 3000억원이 넘는 시장 매출을 올리며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 더욱이 후발주자인 아조비가 국내와 보험체계가 비슷한 영국에서 약가를 줄이며 최근 비용효과성을 입증받은 상황에서, 이들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약가인하 전략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작년 대한두통학회 정기학술회에 마련된 CGRP 표적 항체약의 예방 치료 논의 세션 모습. 신규 항체약물의 효과, 안전성, 비용적 측면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개진되며 국내 의료진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신 CGRP 억제제 계열약들에 약가 경쟁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후발품목을 가진 테바였다. 테바는 최근 영국 국립보건원(NICE)에 아조비의 약가를 낮춰 비용효과성을 입증해냈다. 관건은, 이러한 테바의 가격 인하를 통한 급여권 선진입 전략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CGRP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이번 NICE의 비용효과성 결정 과정을 살펴보면, 영국에서 아조비의 표시가격은 연간 5000파운드(한화 750만원)이었지만 테바는 NICE에 인하된 비밀 약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테바의 신청을 수용한 NICE는, 최근 아조비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인정하고 1만 명의 대상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도록 예비 결정을 공개했다. 일단 NICE는 보툴리눔 톡신을 포함한 3가지 약물 옵션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만들었다. 우선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실패 환자들에 치료적인 혜택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아조비 12주 치료 후에도 편두통 빈도가 30% 이상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조비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렸다. NICE측은 "결정 과정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비용효과성의 해결에 테바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종 지침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아조비 국내 약가 전략 영향, 릴리 및 암젠 등 대응방안 주목 아조비가 자리한 CGRP 억제제 시장 매출은 점유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 선발품목인 암젠의 에이모빅은 3억 600만 달러(한화 3700억원), 릴리 앰겔러티 1억 6200만 달러(한화 2000억원), 아조비는 9300만 달러(한화 1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서 이번 NICE의 결정을 주목할만한 이유는, 테바의 유럽시장 진출 전략이 후발주자로서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약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작년 9월 NICE는 암젠의 에이모빅에 대한 급여권고를 거절한 바 있다. 암젠이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과의 비교 임상 데이터가 CGRP 억제제의 비싼 약가를 수용할 만큼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였다. 현재 NICE 비용효과성 평가 절차에 들어가 있는 앰겔러티의 경우도, 결국 약가 책정이 통과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는 앰겔러티만 시장에 론칭한 상황이다. 국내 시판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테바의 아조비가 가격을 어떻게 책정할지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때문에 테바가 국내에서도 가격 인하 전략으로 급여권 진입을 선택할지, 이에 표적 편두통 계열약들을 보유한 릴리와 암젠의 대응 전략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20-03-17 05:45:56제약·바이오

가뭄 끝 나온 CGRP 계열 편두통 신약 전문가 평가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편두통 예방 치료 분야에 첫 발을 내디딘 'CGRP 표적 항체약물'에 전문가 평가가 내려졌다. 기존 약물 옵션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아미트립틸린' 등에 비해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여 중단율이 적게 나온 것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아직은 장기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치료 실패를 경험한 고위험군에 대체 옵션으로서의 역할에 우선순위가 매겨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CGRP 표적 항체약들의 임상결과를 반영해 최근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AHS) 및 유럽두통학회(EHF)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해 대한두통학회 정기학술회에 마련된 CGRP 표적 항체약의 예방 치료 논의 세션에는 기존 약물 치료재가 가진 문제점과 신규 항체약물의 효과, 안전성, 비용적 측면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이 개진됐다. 15일 대한투통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편두통 치료로 CGRP 항체주사의 임상적용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연자로 나온 연세의대 신경과 주민경 교수(대한두통학회 부회장)는 "CGRP는 편두통의 통상적인 기전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대표적인 염증 유발물질로 알려졌다"며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해 CGRP가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시장에 진입한 이들 CGRP 표적약 3종은 모두가 항체의약품으로 암젠과 노바티스, 테바, 릴리 등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이 글로벌 허가작업을 이미 끝마친 상태다. 최근 국내 첫 발매한 릴리 '앰겔러티(갈카네주맙)' 외에도 해외지역에서는 암젠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에이모빅(에레뉴맙)'이 작년 5월 첫 미국FDA 허가관문을 넘은데 이어 테바의 '아조비(프레마네주맙)' 등도 지난 해 9월말 시판허가를 받았다. 여기서 항체 신약들 간에는 작용기전과 투약 방법에 다소 차이점을 가지는데, CGRP 수용체에 작용하는 에레뉴맙 이외에 나머지 항체약들은 CGRP를 직접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관전 포인트는, 지금껏 나온 CGRP 항체의약품의 실제 사후분석 결과에서도 삽화성 이나 만성 편두통 환자 모두에서 치료 반응률이 높았다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 결과들 모두가 이전 편두통 약물치료에 실패한 경험을 가진 환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잡고 있다는데 항체 신약들의 포지셔닝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 주 교수는 "약물치료와 관련해 이상반응과 관련한 중단비율을 보면 기존 옵션인 프로프라놀롤은 20%, 발프로에이트 8%, 토피라메이트 22%, 아미트립틸린 12%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반해 에레뉴맙, 프레마네주맙, 갈카네주맙 등의 항체 약물들은 용량에 따라 각각 2% 내외의 이상반응 중단율을 보인 것은 주목해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CGRP 옵션은 삽화 편두통, 만성 편두통에서 모두 효과가 있는데, 1달에 1회 또는 3달에 1회 주사로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라며 "약 15~20% 환자는 75% 이상 편두통이 감소하는 매우 반응이 좋은 환자군들이다. 10%는 두통이 100% 소실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약물 작용은, 통상적으로 투여 후 2일~1주 이내에 나타나는데 용량 조정이 필요없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미국두통학회 최신 개정 가이드라인 가운데 CGRP 옵션을 권고하는 내용. 다만 "치료군의 25%는 CGRP 항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나머지 75% 환자군이 반응한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을 비롯한 투여부위 발진, 변비, 탈모 등이 보고되는데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최근 개정된 미국두통학회(AHS) 가이드라인에서 CGRP 항체 치료에 대한 업데이트도 언급됐다. 개정 지침에서는 CGRP 항체 치료의 시작은,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삽화 편두통의 경우(4~7일 두통/월) 토피라메이트/발프로에이트/베타차단제/TCA/SNRI 등으로 6주 이상의 치료에서 2가지 이상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는 CGRP 항체 치료 시작을 권고했다. 만성 편두통의 경우, 상기 예방약물로 6주 이상 치료에서 2가지 이상 약물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시 '보톡스'를 최소 2회(6개월) 이상 기간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만 항체 치료를 추천했다. 주 교수는 "약물 과잉사용을 자제하는 유럽가이드라인에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유럽두통학회(EHF)는 기존 약물의 추가를 놓고 삽화 편두통의 경우 예방치료 약물을 중단하고 CGRP 항체약 투여를 권고했고 만성 편투통의 경우도 기존 예방약물의 중단은 CGRP 항체약물에 대한 반응을 고려해 결정토록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먼저 처방이 이뤄진 미국지역에서는 에레뉴맙은 한달에 608달러, 갈카네주맙 575달러, 프레마네주맙은 575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예방약물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대비 치료효과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기 안전성이 평가 중인 상황으로 다른 기존약물을 먼저 써보고, 증세가 심한 환자에 우선 고려를 해보자는 분위기로 정리할 수 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9-12-16 05:45:56학술

FDA 편두통 신약 라스미디탄 승인 "급성 치료 새 옵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 FDA가 성인의 편두통 치료제 신약 레이보우(성분명 라스미디탄) 정제를 13일 승인했다. 레이보우는 편두통의 급성 치료에 대한 새로운 옵션으로 감각 이상이나 시각 혼란의 전조증상(aura)의 유무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편두통 통증은 종종 머리 한 부분에 심한 욱신거림이나 맥박의 통증을 동반한다. 추가적인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포함된다.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1/3이 편두통 직전에 전조증상을 경험한다. 전조증상은 번쩍이는 조명, 지그재그 라인 또는 일시적인 시력 상실로 나타날 수 있는데 레이보우는 전조증상과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편두통의 급성 치료에 대한 레이보우의 효과는 두 번의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을 통해 입증됐다. 이들 연구에서 전조증상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 병력이 있는 3177명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두 연구 모두에서 위약을 받은 환자에 비해 모든 선량으로 레이보우를 투약한 환자들 사이에서 통증이 해소됐다. 투약 2시간 후 멀미, 광 민감성 또는 음감 민감성과 같은 중증 편두통 증상이 해결된 환자의 비율이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다. 레이보우를 복용한 지 2시간 후에 환자들은 돌발성 통증을 위한 '구조약물(rescue medication)' 복용이 가능했지만 마약성 진통제, 바르비탈염, 트립탄, 에르고트계 제제는 24시간 동안 허용되지 않았다. 환자의 22%는 편두통 예방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이 보고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어지럼증, 피로감, 피부의 작열감, 따끔한 느낌과 진정이었다. 또 레이보우를 복용하는 동안 운전 장애의 위험이 있다. FDA는 레이보우를 복용한 후 적어도 8시간 동안은 운전하거나 기계를 조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 약은 현기증과 진정작용을 포함한 중추신경계(CNS)의 우울증을 유발한다. 알코올 또는 기타 CNS 감압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2019-10-14 12:00:33제약·바이오

란셋이 주목한 급성 편두통 신약 '리메제판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급성 편두통 시장에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표적 항체약품이 먹는 정제로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3상임상에서 개선효과를 입증한 저분자량 CGRP 표적약인 '리메제판트(Rimegepant)'의 경우, 선발 품목과 달리 정제(tablet) 제형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경구 CGRP 표적약 리메제판트의 3상임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란셋(LANCET)' 7월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2019DOI:https://doi.org/10.1016/S0140-6736(19)31606-X). 이에 따르면, 급성 편두통에서 리메제판트 75mg 정제 용량은 유효성을 비롯한 안전성과 내약성에 주요 평가지표를 달성했다. 바이오헤븐(Biohaven Pharmaceuticals)가 진행한 이번 임상을 보면 이중맹검 방식의 다기관 3상임상으로 18세 이상의 최소 1년간 질환을 경험한 성인 편두통 환자들이 등록됐다. 2018년 2월27일부터 8월28일까지 진행된 임상에 미국내 69개 의료기관 총 1811명의 환자가 모집된 것. 임상시험에서 중등도 이상의 통증 발작을 보이는 급성 편두통 환자에 75mg 경구제형의 리메제판트와 위약을 비교했다. 주요 평가변수는, 첫 투약 2시간 이후 통증 관해와 증상 관해 정도였다. 안전성 분석에서는 연구에 사용된 용량에서의 이상반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첫 용량 투여후 리메제판트는 위약과 비교해 통증 관해에 우월성을 보였다. 리메제판트 치료군에 통증 관해는 21%로 위약군 11%와는 10%의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증상 관해 정도를 평가하는 보더솜 증상(bothersome symptom) 관해에서도 리메제판트 치료군 35%로 위약군 27%와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안전성과 관련해 치료기간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구역(nausea)과 요로감염 등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외 각 치료군 중 1명의 환자에서는 아미노기전이효소(transaminase)의 수치가 평균 상한치의 3배 이상 상승하는 소견을 보였다. 다만 이로인해 치료를 중단하거나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을 통해 "급성 편두통에서 리메제판트 75mg 단일 용량은 경구제형으로 위약보다 유효성에 유의한 결과지를 보였다"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위약과 비슷한 수준의 이상반응으로 어떠한 이슈도 없었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번 리메제판트의 결과는 글로벌 임상등록사이트인 'ClinicalTrials.gov'에 임상번호 NCT03461757로 등록됐다. 현재 주요 글로벌 허가당국의 시판허가 문턱을 넘어선 CGRP 표적 항체약물은, 암젠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에이모빅(에레뉴맙)'이 작년 5월 첫 미국FDA 허가관문을 넘은데 이어 테바의 '아조비(프레마네주맙)'와 릴리 '엠갈리티(갈카네주맙)'가 9월말 시판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2019-07-17 11:31:14제약·바이오

미국두통학회 달군 편두통 표적신약, 패러다임 바뀐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편두통 관리 분야 표적 항체의약품의 진입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표적 항체약품과 관련, 작년 하반기부터 주요 품목 3종이 미국FDA와 유럽EMA 등 주요 글로벌 허가문턱을 넘기 시작한 상황에서 처방 경험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이유다. 특히 급성 편두통에 '트립탄' 계열약, 만성 편두통에 '보톡스' 이외 이렇다할 선택지가 없는 가운데 새롭게 개정작업을 마친 진료지침에서도 이들 CGRP 옵션을 주요 치료제로 권고하고 나섰다. 올해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61차 미국두통학회(AHS) 정기학술대회에서도 CGRP 표적 항체약품에 대한 핫라인 세션을 13일 열고 주목할 치료 전략으로 조명했다. 세션에 자리한 AHS 이사장인 캘리포니아의대 신경과 앤드류 찰스(Andrew C. Charles) 교수는 "편두통 치료제 분야에 새롭게 진입한 해당 계열약물들의 임상결과는 치료전략에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 추적관찰 결과나 리얼월드 데이터 등 학회에 공개되는 새로운 결과들에사도 임상적 개선 혜택을 충분히 확인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미국 및 유럽신경학회에 이어, 이번 학회에서도 릴리 '엠갈리티(갈카네주맙)'이나 테바의 '아조비(프레마네주맙)' 등의 주요 3상결과 데이터들은 편두통 환자에 증상일수 및 빈도를 개선하며 주목을 받았다. 신규 CGRP 표적 옵션에 대한 전문가 논의 세션에 참석한 예일의대 신경과 앤드류 윌너(Andrew Wilner) 교수는 CGRP 표적 항체약품을 포함한 단클론항체 의약품(주사제)으로 치료 패러다임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 만성 편두통에 유일 옵션이었던 보톡스 외에도 환자별 맞춤 치료전략의 일환으로 이들 치료제의 필요성이 강조된다는 평가다. 윌너 교수는 "보톡스와 달리 환자 사용에 까다로운 제한 없이 사용하기 수월하고 특별한 이상반응 없이 충분한 개선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편두통 발작시 혈액검사를 진행해보면 CGRP 수치가 일부 상승하는 소견을 보인다"며 "이는 급성 중증도 개선에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서 나온 CGRP 표적약들의 임상결과에서도 치료제 투약시 약 30%의 환자는 전형적인 발작 증세가 6~8시간 이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작용기전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임상적 개선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이들 계열약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학회기간 첫 발표된 편두통 분야 장기 추적결과인 'OVERCOME 연구'에서도 현행 치료전략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명히 했다. 주저자인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신경과 리차드 립톤(Richard B. Lipton) 교수는 "현재 환자마다 치료 전략이 일관되지 않은데다 응급실 사용이 특이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의료비용 부담과 함께 오진 가능성도 올라간다"며 "이번 결과는 편두통 환자 관리에 올바른 약물 치료와 전문 관리 방안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두통 환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관찰 분석 결과, 편두통 발작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응급실을 이용률이 높아 일차 의료기관에서의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보면, 환자 2만 명 중 8844명은 한 달에 4일 이상을 편두통을 경험하고 1년간 60% 이상의 환자가 병원 치료를 전전했다고 응답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환자들의 33.6%는 편두통 치료를 위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5% 미만에서는 치료 적합여부를 떠나 예방적 약물치료를 처방받았다는 대목이었다. 립톤 교수는 "OVERCOME 연구 업데이트 결과, 현행 편두통 진단과 치료에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편두통을 빈번히 경험하는 환자일 수록 응급실 방문율이 높게 나왔으며 예방적 치료의 빈도는 두 배 이상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두통 분야엔 올바른 진단과 더불어 치료와 지속적인 약물 관리전략도 중요하다"며 "치료 전략을 새롭게 손보고 환자의 치료성적을 개선하는 한편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을 줄여 의료비용 부담을 낮출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으로 꼽았다. 편두통 개정 진료지침, 보톡스 이외 신규 CGRP 표적약 사용 추천 학회에 앞서 올해 상반기 개정된 AHS 편두통 가이드라인에서도, 이들 CGRP 표적 항체약물에 대한 임상 근거를 반영해 보톡스 이외 예방 및 치료 용도로 권고했다. 편두통 예방 및 급성기 치료 전략에서 이들 신규 치료 옵션을 우선 추천하는 입장을 취한 것. 미국두통학회(AHS)가 공표한 전문가 합의문을 보면, 예방 및 치료 분야에 주사제로 허가된 앨러간의 '보톡스(오나보튤리늄톡신A)'가 유일했던 상황에서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겨난 셈이다. 이번 지침은 크게 편두통 예방 및 급성기 치료에 경구용 옵션을 저용량부터 시작해 천천히 용량을 줄이는 것과, 새로이 처방권에 진입한 CGRP 항체 주사제 옵션을 추천했다. 새롭게 진입한 치료 옵션 3종은, 항체의약품으로 모두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를 표적으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현재 암젠과 노바티스, 테바, 릴리 등 개발사들은 주요 글로벌 허가작업을 끝마친 상태. 암젠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에이모빅(에레뉴맙)'이 작년 5월 첫 미국FDA 허가관문을 넘은데 이어 테바의 '아조비(프레마네주맙)'와 릴리 '엠갈리티(갈카네주맙)'가 9월말 시판허가를 받았다. 다만 이들 항체 신약들 간에는 작용기전과 투약 방법에 다소 차이점을 가진다. 에이모빅이 CGRP 수용체를 직접 타깃하는데 반해, 아조비와, 엠갈리티는 CGRP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신경 전달물질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CGRP 수용체 작용제를 비롯한 선택적 세로토닌 수용체 작용제 등 신규 치료 옵션의 등장은 유효성 개선 지표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도 편두통의 예방 목적으로 개발되는 새로운 편두통 신약물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국내 도입 경쟁도 지켜볼 부분"이라고 전했다.
2019-07-16 06:00:56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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